
	http://soheezzang.maru.net
	종이컵으로 만든 꽃잎..

소희양..
학원에서 돌아오면 신발도 안벗은채로
젤 먼저 점심때 무엇을 먹었는지 도시락칸 짚어가며 쫑알쫑알..
그담엔 언어전달장을 엄마에게 주며 엄마000써!오늘 그거 배웠어,,하고
마지막으루 잊어버리지도 않고 "엄마..대현이 깨기전에 모하고 놀까?"한다.

모 항상 정해진 레파토리
그림그리기 아님 블록쌓기,학습지,책읽기등등
헌데 소희양..오늘은 손이 간질간질하신지 서랍을 열어 색종이를 꺼내더니 조각조각오리고는 옆에 일렬로 꽂혀있던 종이컵까지 꺼내서 싹뚝싹뚝 자르고 있다.
엄청 망설이던 희현맘.
벌써 한달넘게 먼지가 켜켜이 쌓인 물통이랑 물감 들고와 "소희야..그걸루 꽃도 만들수 있을까나?"하니 당근 넘 좋아한다.
고래고래 소리질러도 옷도 안갈아입고,상도 마다한채로 물감그리기가 그렇게 좋은가부다^^

종이컵을 열씸히 자르더니 꽃모양은 다 다르다며 길이를 맘대로 싹뚝..
예전 같았으면 엄마한테 물어봤을텐데 이젠 자기맘-.-;;
색깔도 엿장수맘대로..혼자 신났다..엄마는 찬밥.

아직은 깨어날 시간이 아닌데 이 기회를 차마 놓칠 수 없었는지 현군..소리없이 등장하시더니..
컸다고 누나 훼방엔 관심없는채로 자기작품에 몰뚜..하는 모습..어찌나 우습던지

현이..
지몸에 붓..쓱싹쓱싹..하는 것 까지는 용서할려 하였으나
착각에 빠져 베란다 유리창까지 윽......무신 벽화를 그리겠다고...바루 태끌거는 희현맘.
컸다고 쪽쪽 안먹어서 이쁘게 봐줄려구 했구만.역시 무리였다.

엄마랑 동생이랑 티격태격 싸우는 사이 완성하고 도화지에 떠억 붙여논 소희양.
마른담에 크레파스로 꽃밭꾸미자는 말에 오께이..하였으나 ..엄마랑 누나가 한눈판 사이 설마..그럴줄이야
현이의 테러는 상상에 맡기겟음..
더 웃긴건 소희의 반응
"엄마 몰랐어?난 그럴줄 알았어"
증말 기가 막혀서리..우찌나 도도하게 말하시는지..
이 반응에 내가 기뻐해야하는건지 슬퍼해야 하는건지..알쏭달쏭~이다

정은 2004/12/09
ㅎㅎ당근 기뻐해야지~ ^^ 우리 소희는 언제나 저렇게 이쁘고 여성스러운지.. 슬슬 보고잡다~^^ 그리고 이제 정말 누나작품도 건드리지 않고 우리 대현군,,,많이 컸다... 근데 유리창에 벽화라~~ 엄마는 괴롭겠지만 여기서 듣는 이 아짐은 너무 재밌고 우리 대현이가 귀엽기만 한걸 어쩌누~~ ㅎㅎ^^*

2004/12/11
정은아..우리집엔 특수 수세미가 따로 보관되어 있단다. 대현군의 테러긴급제거용으루다가-.-;; 방문짝,벽지,TV장식장 할 것 없이 요즘 아주 신났다.색연필이랑.크레파스로.. 이제 먹진 않으니 고맙긴하다만 괴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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