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야..어디 가고 싶어?하고 물으면
당연히 놀이방..이라고 대답한다.
해서 내 새로운 고민은 어린이 집에 보내야 할때가 지금인가..이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지금은 힘든데.
아니나다를까 며칠 전 아침 소희..애타게 조른다
놀이방 꼭 가자며.
빨래에,주방일에 쌓여있는 일때문에
소희에게, 혼자서 놀고 있으면 엄마가 얼른 끝낼께.
그럼 오후에 가면 되겠네..했더니
소희 순순히 응..한다.
동생은 우유먹이구 억찌루 재운채 일 시작하는 척
뒤돌아보니
퍼즐이며 색칠공부 잔뜩 내놓고 마냥 기분 좋은 소희
보통땐 잘 안풀리면 짜증난 목소리로 날 찾곤 하는데
오늘은 정말 가고 싶나부다
왠지.. 많이 컸구나아..하는 생각이 스치면서 애처롭다
약속은 약속이니 놀이방 도착..
둘째녀석 놀이방만 보면 난리부르스라 항상 두려워 했었던 나..
오늘은 고맙게도 우연히 착한 11살, 7살 현욱이 재욱이를 만나
소희, 졸졸 따라다니면서 너무 신나게 놀고
대현군은 침 잘잘 흘리면서 형아들 따라댕기느라 바쁘고
우리애들도 크면 저리 착하게 모르는 동생들 챙길 수 있을까..하는 생각..
또 내 몸사리느라
좋아하는 퍼즐, 흐트리는 동생땜에 자주 못하게 하고
하고 싶은 그림그리기,빨아먹는다고 못꺼내게 했던
지난 시간들이 참.......
이젠 반만큼이라도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리라 다짐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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