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봄이다..
맘같아선 집 앞 호수공원을 서성이며 여유로이 산책하고 싶지만 아니될 말쌈.
과거 대현군의 테러를 떠올리니 아찔...
안되지..안되지.. 생각만 해도 팔다리가 쑤셔온다.
하여
소희가 좋아하는 주물럭 놀이로 살살 꼬셔 대충 하루를 보내련다..맘먹는 나..
열쭝하는 소희양.
아무쪼록 대현이가 푸욱 자줘야 할터인데..
.이구..
내 꿈이 너무 야무졌지..
어김없이 20분 자고 뽈딱 일어나더니
얼빵한 눈으로 누님의 작품을 뭉그작 뭉그작 ㅜㅜ하는 동생녀석..
소희.. 집 떠나가라 대성통곡..
어쩔 수 없이 집 밖에 나갈까? 달래어 뚜욱..
마지막 선택이었지만
날씨 정말 조오타..
생각보담 한산한 분위기..감기 유행이라더니 다들 근신중인가 보다..
이젠 좀 컸다고 둘째 녀석 제법 의젓하게 걷는 모습 귀엽다..
누나에게 귀여운 척 해보지만
소희양.. 아침에 당한 설움때문인지 동생따라올세라 반대쪽으로만 줄행랑..
그 누가 남매로 봐 줄 것인가..
암튼 얼떨결이었지만
역쉬 마냥 좋아하는 아이들 얼굴에
따뜻한 봄햇살에
내 맘도 방긋^^한 하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