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10시쯤 되면 우리 부부는 어김없이 작은 말다툼을 한다
퇴근 시간이 늦는 까닭에 저녁시간이 늦어지고 자연스럽게
주방일하며 해야 할 일들이 이 시간에 집중되기 때문...
형석님 ..이젠 알아서 척척 해줄때도 됐건만, 내 목소리가 높아져야만 배실배실 웃으며 "알았어"하시고...
어젠 무슨 일 때문이었는 지 좀 더 크게 다퉜고, 비디오 갖다주고 오겠다며 우당탕탕 현관문 잠그고 나갔던 랑님...
어찌된 일인지 5분이면 될 거리인데 한시간이 지나도록 들어오지 않는 것이었다.
어휴 ..또 동네 한바퀴 도나부다..하고 있는데 툴툴거리며 들어오고 있는 형석님..
"왜 이렇게 늦었어?" 걱정이나 한 듯 건네자
"이 동네 꼬물이야..어떻게 군고구마 하나 파는데가 없냐?"하는거다
꺼이꺼이..에구에구..화 낼려구 폼 잡고 있다가 푸하하...하 웃어버렸다.애들도 따라서 히히히히...
형석님은 이렇다.
얼굴은 조신하나 알고보면 엉뚱,엽기의 최고봉..이라 할꺼나!!
어유..구여워..
어젯밤에도 대장금 열씸히 리뷰하며 읊어 주다가 가족 모두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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