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랑님이랑 늦은 저녁 TV를 멍하니 보다가
민주노동당의 한 국회의원의 집을 보면서 새삼 놀라웠다.
15평 남짓한 주공아파트의 그의 집은 한마디로 검소의 표본이었고..
그의 인생에서 가장 잘한일은 결혼이라며 소탈하게 웃는 부부의 모습은 가슴 뭉클할 정도로 진실해보였다.
더 찐한 감동은 그 이후
화면에 비춰진 어머니의 모습..
그가 노동운동을하며 세상에 맞서 지치고 힘들때마다
사랑과 격려로 늘 곁에서 지켜주었다는 어머니의 편지,스크랩북등을 보며
너무나 부끄럽고 초라해지던 내 모습..
단 한벌의 정장으로 모든 방송사의 토론에 출연했다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로서 내가 지나야 할 길을 조용히 그려보는 밤이었다.
그 길이 어떤 길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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